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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공기관 ODF 도입 강제 움직임...“HWP 독점 문제 있다”

steloflute 2012. 7. 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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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공기관 ODF 도입 강제 움직임...“HWP 독점 문제 있다”

2010년 05월 23일 15:42:36 / 심재석 기자 sjs@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정부 및 공공기관이 사용하는 문서작성 소프트웨어의 표준 포맷으로 오픈다큐멘트포맷(ODF) 등 국제표준이 강제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국회입법조사처는 23일 정부 문서를 개방형 문서 표준으로 강제하는 방안에 대한 현안보고서 작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정부문서는 ODF나 OOXML(오피스오픈XML 등으로만 작성된다.

이 경우 사실상 공공기관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아래아한글에 큰 타격이 될 전밍이다. 현재 정부 및 공공기관은 한글과컴퓨터의 독자 기술을 표준처럼 사용하고 있기 때문. 대부분의 문서가 아래아한글 워드프로세서로 작성되고, HWP 형식으로 저장된다. 이 문서는 아래아한글 프로그램이 있어야 읽거나 편집할 수 있다.

◆국회입법조사처 “HWP 독점 문제 있다” = 국회입법조사처는 “HWP는 폐쇄적인 문서 포맷으로 호환성이 떨어져 국내외적으로 공동작업에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장기적 보관이 중요한 정부문서가 한글과컴퓨터의 존속여부에 좌우되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문서에 사실상 사용을 강제해 시장경쟁을 저해하고 기술 중립성에 어긋나게 운영된다”면서 “소프트웨어 종류나 컴퓨터 기종에 관계없이 편집하는 것이 가능한 개방형 문서 표준이 도입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이 같은 인식을 근간으로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고, 현안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한컴, 위기 맞나 = 국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우선적으로 한컴에 큰 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ODF 등 개방형표준을 도입할 경우 정부 및 공공기관은 아래아한글을 굳이 구매할 필요가 없어진다. 이 경우 정부 및 공공기관 시장의 매출 비중이 큰 한컴은 영업에 큰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컴측은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컴 허지연 홍보팀장은 “한컴 오피스 2010은 이미 ODF 등과 이미 호환되도록 했다”면서 “한컴 오피스는 HWP, ODF 모두 편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컴측은 이와 더불어 HWP의 형식을 공개하고 개방형 표준으로 발전시킬 움직임도 병행하고 있다. 허 팀장은 “올해 안에 HWP의 파일포맷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기존 문서는 어떻게…= 개방형 문서 표준을 도입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기존 문서들이다. ODF의 오픈오피스나 OOXML의 MS 오피스 소프트웨어로는 HWP를 읽거나 편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과거 문서들을 읽기 위해서는 한컴의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는 것. 한컴 오피스의 최신 버전은 HWP, ODF, OOXML 등의 문서 포맷을 모두 지원한다.

때문에 개방형 표준을 도입해도 당분간 한컴의 공공시장 독점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는 지난 10년 이상 HWP로 작성된 문서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한컴을 쉽게 버릴 수 없다”면서 “ODF가 도입돼도 한컴의 공공시장 독점은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