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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동의어는 Risk. (알바트로스, 2023)

steloflute 2023. 12. 2. 23:25

https://m.blog.naver.com/pillion21/223030140266

 

투자의 동의어는 Risk.

1. 주식 시장에 존재하는 투자자를 대략 분류하자면 이럴거 같다. 1.가치 투자자 2.추세추종 트레이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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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식 시장에 존재하는 투자자를 대략 분류하자면 이럴거 같다.

1.가치 투자자

2.추세추종 트레이더

3..가치투자와 트레이딩의 차이도 구별 못하는, 공포와 탐욕에 의해서 움직이는 초보자

4.가치투자를 한다면서 수익 나면 팔기 바쁜, 가치 투자자

5.트레이딩 하는데 물리면 가치투자로 바꾸는, 트레이더

6.정보 찾아 움직이는 정보 거래자. 언젠가는 역정보에 반드시 걸린다.

7.퀀트 투자자

8.데이트레이더

9. 올라운드 플레이어

이중 시장의 흐름에 영향을 가장 크게 미치는 투자자는

1,2,3 번 일것이다.

시장은 이들에 의해서 어떤 흐름을 만들게 되는데.. 대략 이런 식이다.

가치보다 싸졌을때 가치투자자들이 들어오게 되고, 이들에 의해서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추세 추종 트레이더들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추세추종자들도 각각의 타임프레임이 모두 다르기때문에

움직이는 시기도 저마다 다르고, 각자의 시간에 의해서 들어오게 된다.

그래서 주가는 오르기 시작하고 빨라진다.

그러면 이때부터 3번 초보자들이, 탐욕에 의해서, fomo 에 의해서,

때로는 인위적으로 가공된 정보에 낚여서, 움직이게 된다.

시세는 가속화 되기 시작한다.

가치보다 지나치게 고평가 되었을때 가치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선다.

그리고 추세추종자들이 매도에 나서게 되고...

시세는 하락을 시작하고, 마지막은 공포심에 던지는 초보자들 또는 신용물량들이 바닥을 완성시킨다.

설명의 편의상 지나치게 시장을 단순화시킨 면이 있지만, 어쨌거나 이런 기류가 바닥에 깔려 있기는 하다.

시장에는 3번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고, 4,5 번의 숫자도 제법 될것이다.

누구나 3,4,5 번을 경험하고, 빨리 그 수준을 벗어나야 한다.

결국 제대로 된 1,2,9 번이 되어야 시장에서 승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여러분의 위치는 몇번일까?

복리가 어렵다는 점에서, 8번은 권하고 싶지 않은 투자이고, 7번은 주식시장에서는 비중을 잘 모르겠다.

적고 보니까. 가치 투자자 분들이 가장 바닥에서 사고, 꼭지에서 파는 모습인데..

그걸 또 액면 그대로 이해하지는 마시기 바란다.

2.

"후배들에게" 라는 카테고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글인데..

내가 이 카테고리를 마치고 나서 계속 글을 쓸지.. 어떨지.. 아직 잘 몰라서..

혹시 멈출런지도 몰라서, 카테고리와 어울리지 않는 이야기를 하나 적어 본다.

( 쓰고 싶은 카테고리가 더 있기는 하다. )

내가 3월부터 나갈곳이 있다고 적었는데, 골프장을 의미한 것이다.

나는 골프를 제법 좋아하고, 잘치고 싶어한다.

어느정도 냐면, 대한민국에서 유명한 프로는 다 만나봤고..

급기야 유명 프로분을 찾아, 호주까지 가서 레슨을 받고 왔다. 오래전 이야기다.

그 호주 동네 이름은, 골드코스트에 위치한 서퍼스 파라다이스 였다.

마을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바닷가에는 정말 서핑 하는 사람들 천지였다.

근데 나는 그 머나먼 곳, 그 멋진곳까지 가서, 골프만 배우다 왔다.

그때 나를 가르쳤던 프로님이. 아니 그 먼 한국에서 왔는데 관광도 하루 안하고, 매일 나와서 연습만 하냐고 고개를 저었었다. 정말 바닷가 한번 안 걷고, 골프연습만 하다 왔다.

초고층 아파트에 월세로 아파트 하나 잡고, 멀리 바다 쳐다 보면서 멋진 풍광에 감탄했지만,

정작 몸은 매일 도시락 싸들고 골프장만 갔다.

그러니 골프에 대한 내 집념, 애정(?) 을 알수 있을 것이다.

그럼 골프를 잘 치냐?

나는 내가 잘 치는줄 알았다. 이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말이다.

작년 5월 , 제주 나인브릿지 클럽 챔피언전에 나갔다.

3일간 치는 일정이었는데..

첫날에 참가자 절반 탈락. 둘째날에 또 탈락. 마지막 날 9명이서 결승전을 치르는 일정이었다.

나는 마지막 결승까지 갈것이라고 기대했기에, 일정에 맞게 숙소를 예약했고.. 가족들도 모두 데리고 갔다.

미리 내려가서 일주정도, 혼자 1인플레이로 적응훈련도 했고, ( 블랙티에서 치는 거여서 적응이 필요했다.)

그리고 시합이 시작되었다. 마지막 9인 플레이까지 갈지는 좀 미지수였지만. 첫날 통과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시합이 시작되었는데.. 이건 머.. 골프장 신이 돕기로 작정을 했는지..

죽었어야 할 샷이 나무 맞고 들어오는 일이 연거퍼 있었고, 운이 좋아도 너무 좋았다.

91타를 쳤는데.. 블랙티에서 친거니까, 아마추어들이 치는 화이트 기준으로 보면 싱글스코어 였다.

예선 통과는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그날 저녁 식사자리에서, 다음날 조를 발표하는데..

가족들하고 온 사람이 나 밖에 없어서. 좀 어색했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저녁 식사를 하면서,

내 이름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첫 출전이어서 아는 분도 없었고, 그래서 그냥 내 이름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끝내 내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첫날 예선 탈락한 것이었다.

한분 한분 이름이 불리워지고. 박수 소리가 들리는데.. 내 이름이 끝까지 안 불리워질줄 정말 몰랐다.

나는 클럽 챔피언전에 나오는 분들의 수준을 전혀 몰랐던 거다. 정말 전혀....

그날 저녁, 과거 챔피언 분과, 맥주 한잔을 하면서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그분의 골프에 대한 자세와 연습 시간을.. 그냥 삶 자체가 골프였다.

돌아와서 며칠, 곰곰히 생각을 해 보았다.

그동안 골프를 치면서, 언젠가 클럽챔피언을 해봐야 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그런데 그 목표가 얼마나 높은 것인지, 세상에 골프를 잘 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내가 어울리는 멤버들이 얼마나 평범한 수준이었는지,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결승전이 끝나고 9인의 3일간 스코어를 확인하고, 그분들과 내 차이가 어마어마 하다는 걸 알수 있었다.

그리고 그분들의 수준은, 내가 도저히 갈수 없는 수준이었다.

내가 어떤 노력을 해도 갈수없는, 그런 수준.. 즉, 재능의 영역이었다.

그 이후.. 내 생활은 아주 많이 바뀌었다.

주말이면 늘 골프연습장에서 살고.. 평일에도 틈만나면 골프연습하고.. 그랬던 내 일상이

싹 바뀌었다. 연습은 전혀 안하고. 이제 그냥 웃고 즐기는 평범한 골퍼가 되기로 말이다.

골프 연습을 멈추고 나니.. 시간이 참 많이 생겼고. 다른 의미 있는 시간을 훨씬 많이 보낼수 있었다.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도 훨씬 늘었고, 책도 많이 읽을수 있고, 아내와도 더 많은 시간을 보낼수 있게 되었다.

그냥 그전보다 훨씬 생활이 널널해진것이다.

왜 난데 없는 골프 이야기를 했는가 하면..

나는 이 시장에 참여한 수많은 분들이, 결국은 그저 그런 성적을 받을것을 알고 있어서다.

소수.. 아주 극소수의 분들만, 목적지에 도달할 것이고..

절대다수는 그냥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고, 마음 다칠것을 알고 있다.

설령 수익을 거둔다 해도, 그 크기면에 있어서,

잃는것을 따져 볼때.. 남지 않는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시장의 역사이다.

파생시장은 제로섬 게임이고, 주식시장은 윈윈이 가능한 시장인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두 시장의 근본이, 크게 다른 것은 아니다.

그러니 내 경험이 주로 파생시장 이었다고, 내 말을 흘려 듣지 말았음 한다.

돈이 움직여 지는 이 시장은, 평범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실패하게 되어 있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몇가지 극복하기 어려운 본능때문에 그렇다.

잠시 잠깐 버는 분들은 무수히 많이 있고, 그 잠깐의 수익은 사람들의 눈을 멀게 해 버린다.

천만원으로 천만원을 번 분들은, 그 수익이 천만원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을 모른다.

그래서 돈을 크게 늘리게 되고.. 결국 그 돈의 무게에 짓눌리게 된다.

일억으로 일억을 번분들은, 그것이 시장이 좋아서 였음을 모른다.

그래서 그냥 이 시장이 계속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결국 시장이 안좋아지면 그냥 다 떠내려 간다.

투자의 동의어는 리스크다.

즉.. 투자세계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리스크를 떠 안았다는거다.

그럼 우리는, 그 리스크 크기를 잘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그 리크스는 꼭 돈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 리스크에는 시간도 들어 있다.

어쩌면 시간이 더 큰 리스크 일런지도 모른다.

그래서 내가 감당할수 있는, 리스크만 가지고 가야 한다. 돈도, 시간도.....

설령 그 과정이 재밌다고 할지라도, 여러분의 아이들은 전혀 재밌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초보자들은, 투자의 동의어를 수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실패에 대한 가정. 주식시세만 보고 산 그 시간.

그랬을때 내 인생이 어찌 될까. 내 가족들은 어찌 될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없는 것이다.

내가 주식을 처음 사고 팔았던건 94년이고, 인생을 걸어 버리기 시작한것은 98 년이다.

인생을 걸어 버렸다는 것은.. 말 그대로다. 퇴로가 전혀 없는 상태를 만들어 버린 것이다.

시장이 직장이었으니, 시장에서 얼마나 많은 직장 동료들을 만났겠는가?

시간이 흘러가며. 한번씩 상상 초월하는 시장을 만나게 되고.

그런 시장이 한번씩 지나고 나면, 수많은 분들이 시장에서 사라졌다.

안타까운 이야기지만 그것이 현실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흘러 갈것이다.

어쩌면 여러분들에게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은..

5년에 한번 나오는 폭락장, 10년정도에 한번 나오는 초대형 폭락장.

그때만 거래하는 것이, 가장 나을지도 모른다. 그때 그냥 다 때려 넣고 승부를 보는 방식 말이다.

과거에도 지금도 미래에도. 신용을 쓰는 사람들은 넘쳐 날것이고,

몇년주기로 나오는 폭락장에서는, 그냥 다 떠내려 오게 되어 있다.

그거만 받아서 버티는 거래를 해도, 충분할지 모른다.

매일 처럼 연구하고 스터디 하고, 그래서 시장에 적극 참여하는 분들하고 얼마나 차이가 날까? 글쎄....

그렇게 애태우면서, 보내 버린 시간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내가 골프 연습장에 살아서, 클럽챔피언이 된다면.. 살아보겠다.

근데 아무리 해도 그거까지는 절대 불가능하고, 그냥 친구들하고 내기 골프할때 좀 이기는 정도라면..

나는 그냥 연습 안하고, 잼나게 웃고 즐기다 돈 좀 잃고, 오는쪽이 맞다고 결정했다.

내 시간의 가격을 따져보니 그런 결정이 나오더라.

영혼을 갈아 넣으라더니..

또... 대충 해라는 의미의 글을 쓰고...

이게 머 하라는 이야기인가 싶을려나?

그정도 행간의 의미는, 여러분이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알지 않을까 싶다.

3.

위메이드 종목이야기 하면서, 빠진 케이스가 있었다.

e 다.

15% 정도 수익 내고, 고맙다면서 순대국 사주길래 먹었다.

먹으면서 내가 그런 이야기 했다. " 오래좀 가지고 있어보라니깐.. "

e 의 말이... " 주식은 줄때 파는거야! 욕심 내면 안되더라고.. "

투자가 참 어렵다.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