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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중형 아반떼, 중형차랑 비교해볼까

steloflute 2013. 7. 30. 23:18

http://blog.hyundai.com/frontoffice/html/blogview.aspx?pidx=263

 

 


최근 한국시장에 출시되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신차들은 과거 일본이나 독일차를 모방하는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 수준이 정말 다릅니다. 세계무대에 내놔도 빠지지 않는 차들이죠.

이제 비교를 하려면 국내시장 보다는 해외시장에서 가장 대표적인 모델들과 비교를 해야 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신문기사를 보면 미국에서 출시된 YF쏘나타가 경쟁사의 모델들과 비교해서

큰 인센티브 없이도 상당히 잘 팔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성능, 품질, 디자인이나 연비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Edmunds.com에 들어가보면 해당 차급에서

최고의 소비자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무서운 기세로 팔렸었죠?

 

그런 YF쏘나타가 국내에서 베스트셀링 카의 왕관을 디자인만 다른 쌍둥이 차격인 K5에

빼앗겼네요. 15년 이상을 유지해온 것 같은 국내 1위 메이커 현대자동차의 위상도 같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반떼가 풀 모델 체인지 되면서 8월에 출시됩니다. 현재

대기수요도 상당한 것 같은데, 오늘은 아반떼MD에 대한 분석을 해볼까 합니다.

 

일단 같은 준 중형급에서 볼까요? 현재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곧 구형이 될 아반떼HD와

New SM3만 간단히 비교해보겠습니다.

 

 


아반떼HD에 비해 축거가 길어져 SM3랑 같네요. 즉 실내공간이 SM3와 비슷한 크기라는 의미죠.

감마GDi엔진이 적용되면서 출력과 토크가 비약적으로 향상되었고, 연비도 입이 벌어지네요.

16.5km/L라니.. 연비가 15.0km/L인 SM3와 비교해보면 매년 2만 km를 주행하고 5년을 탄다고

생각하면 백 만원 정도의 기름값이 차이가 납니다.


SM3랑 가격 비교할 때는 아반떼MD 가격에서 100만원 정도를 빼고 시작해야겠군요..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좀 열세였던 변속기도 중형차 수준인 6단으로 올라갔네요. SM3가 출시되어

돌풍을 일으키면서 사양면에서도 현대자동차가 고민한 흔적이 많이 보이죠? 역시 경쟁은

고객측면에서 좋은 거네요.

 

개략적으로 봐도 준중형차 레벨에서 아반떼MD를 경쟁모델과 비교하는 건 별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가격대가 너무 차이가 나는 수입 차들과 비교를 하기도 좀 그렇고.. 차라리

중형차들과 비교를 하는 게 좀 더 의미 있지 않을까요?

 

그럼 중형차 모델들과 한번 비교를 해 볼까요?

 

 


역시 크기는 준중형이라 중형차보다는 작네요. 그러나 축거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축거는 앞바퀴와 뒷바퀴간의 거리를 나타내는데 차의 실내크기와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축거가 비슷하다는 건 실내크기에서 앞 뒤 길이는 비슷하다는 의미죠. 폭과 높이가 좀 차이가

나긴 하지만 실내크기도 크게 차이가 나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트렁크 크기는 좀 작을 것

같네요. 그러나 출력은 놀랍게도 New SM5와 같은 수준입니다. 고속도로에서 아반떼MD와

New SM 5가 붙으면 상당히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아반떼MD와 New SM5를 비교하다 보니 1.5리터 엔진에 어울리지 않는 큰 차체를 얹힌 현대

스텔라가 자꾸 떠오르네요.

 

당연히 연비는 차가 가벼우니 다른 중형차들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네요. 역시 연비가 떨어지는

SM5와 비교하면 일년에 2만 km를 주행하고 5년간 차를 타면 거의 4백만원이 차이가 납니다.

차 유지비치고는 꽤 차이가 나죠?

 

사양들도 중형차에만 채용되던 사양들이 대거 채용되면서 아반떼MD는 중형차에도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 같습니다. 차 크기에 얽매이지 않는 합리적인 성격의 고객에게는 중형차를 살지

아반떼를 살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혼다의 CIVIC과도 좋은 싸움이 될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신차가 나올때마다 차들이 갈수록 성능도 좋아지지만 크기도 커지는데요.

약 10년전에 출시된 EF쏘나타와 아반떼 MD를 한번 비교해보시죠.

 

 


EF와 비교하면 크기도 그렇게 차이가 나지 않네요. 축거는 2.7m로 똑같기까지 하구요. 
엔진 성능도 그리 차이가 나지 않구요. 곧 출시를 앞둔 신형 베르나는 거의 아반떼 HD의

크기라는데 세대를 더해 갈수록 차가 자라는 느낌입니다. 그것도 차 크기만 커지는 게 아니라

알맹이인 엔진/변속기도 알차게 자라나고 있는 느낌이네요..

 

최근 현대자동차는 K5가 YF쏘나타의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카니발라이제이션에 대해서 고민이

큰데요. 제가 보기엔 아반떼MD도 쏘나타의 점유율을 침해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사실

디자인적인 면 때문에 K5에도 밀린 셈인데요.

 

디자인은 취향이라 객관적으로 뭐가 낫다고 얘기하기는 힘이 듭니다. 아반떼HD의 디자인은 뭔가

사람을 끌어들이는 특별할 매력이 없는 무난한 디자인이었습니다. 그런 아반떼가 플루이딕

스컬쳐라는 디자인 철학을 입고 다시 태어났는데요. 제가 보기엔 쏘나타보다 아반떼MD의

디자인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쏘나타의 선들이 더 화려하고 강인하긴 하지만 아반떼MD의

선들은 뭔가 절제된 느낌이 강하게 납니다. 특히 후드쪽이 그러한데요.

쏘나타의 앞 인상이 좀 강렬하죠?
 
아반떼MD를 보고 있으신 분들 지름신이 강림하고 있는 분들 많으시죠?

제 앞에서도 지름신이 오락가락하네요..

 

작성자: 파워 블로거 이재엽 (닉네임: 오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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