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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는 왜 비트코인에 회의적일까? (2022 유승경)

steloflute 2024. 5. 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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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만필] 경제학자는 왜 비트코인에 회의적일까?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비트코인의 가격이 요동치는 가운데 그 가격이 1억 원을 넘을 수 있는지를 묻는 기사가 눈에 띈다. 비트코인이 고가에 거래되는 이유는 발행량이 한정되어 있어서 시간이 갈수록 양이 늘어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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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비트코인은 경제학의 화폐 이론들에 의해서는 설명되지 않는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대체로 그것의 가치에 회의적이다. 그러면 왜 비트코인은 현재 고가에 거래될까? 그 이유는 단 한 가지인데 '다른 사람이 더 높은 가격으로 사줄 것이라는 기대'이다. 그런데 이 기대만으로 어떤 사물이 화폐가 될 수는 없다. 화폐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더 높은 가격으로 사주지 않더라도' 다른 용도로 그것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화폐가 금과 같은 상품이라면 다른 사람이 사주지 않더라도 다른 용도가 있다. 화폐가 청구권이라면, 다른 사람이 사주지 않더라도 그 자체가 빚을 돌려받을 권리라는 점이 분명하다면, 가치를 가진다. 마찬가지로, 화폐가 납세수단이라면 다른 사람이 사주지 않더라도 그것을 세금을 내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상품도, 청구권도, 국가가 발행한 납세수단도 아니다.

비트코인이 아무리 화폐의 외양을 갖추었더라도 다른 사람이 사주는 것 외의 용도를 찾을 수 없다면 진정한 화폐가 될 수 없다. 언젠가 비트코인을 맨 마지막에 산 사람은 되파는 것 외에는 다른 용도를 찾지 못해 낭패를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비트코인은 오직 그것을 살 의향이 있는 사람이 계속 나타날 때만 가치를 갖기 때문이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s://www.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