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joongboo.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519901
이처럼 비트코인은 경제학의 화폐 이론들에 의해서는 설명되지 않는다. 그래서 경제학자들은 대체로 그것의 가치에 회의적이다. 그러면 왜 비트코인은 현재 고가에 거래될까? 그 이유는 단 한 가지인데 '다른 사람이 더 높은 가격으로 사줄 것이라는 기대'이다. 그런데 이 기대만으로 어떤 사물이 화폐가 될 수는 없다. 화폐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더 높은 가격으로 사주지 않더라도' 다른 용도로 그것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화폐가 금과 같은 상품이라면 다른 사람이 사주지 않더라도 다른 용도가 있다. 화폐가 청구권이라면, 다른 사람이 사주지 않더라도 그 자체가 빚을 돌려받을 권리라는 점이 분명하다면, 가치를 가진다. 마찬가지로, 화폐가 납세수단이라면 다른 사람이 사주지 않더라도 그것을 세금을 내는 데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상품도, 청구권도, 국가가 발행한 납세수단도 아니다.
비트코인이 아무리 화폐의 외양을 갖추었더라도 다른 사람이 사주는 것 외의 용도를 찾을 수 없다면 진정한 화폐가 될 수 없다. 언젠가 비트코인을 맨 마지막에 산 사람은 되파는 것 외에는 다른 용도를 찾지 못해 낭패를 볼 수 있다. 왜냐하면, 비트코인은 오직 그것을 살 의향이 있는 사람이 계속 나타날 때만 가치를 갖기 때문이다.
출처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https://www.joongboo.com)
'Finan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앙은행은 발행된 화폐를 금융 기관에 어떻게 공급해? (0) | 2024.06.07 |
---|---|
"'은행 대출'의 본질은 '현대판 노예 제도'" (2010 김영종) (0) | 2024.05.16 |
은행시스템의 현실적 작동원리와 SVB 파산 경과의 재구성 / 유승경 (2023) (0) | 2024.05.15 |
우리나라의 금융 스트레스 지수 (0) | 2024.04.19 |
Bitcoin SV blockchain too big to be sustainable (coinpaper.com) (0) | 2024.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