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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 최성훈님의 편지[출처] 트레이더 최성훈님의 편지|작성자 juliuschun (2018)

steloflute 2023. 12. 19. 01:34

트레이더 최성훈님의 편지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트레이더 최성훈님의 편지

최성훈 님 편지 내용 안녕하세요. 두물머리 천영록대표와 인터뷰했었던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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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훈 님 편지 내용

안녕하세요.
두물머리 천영록대표와 인터뷰했었던 최성훈입니다.
제 인터뷰 동영상 댓글들을 보았는데  어떤분이 선물옵션 트레이딩으로 매우 큰 손실을 보시고 지금 힘들게 살아가고 계신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마음이 좋지 않아 어떤 방식으로든지 답글을 쓰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또한 많은 질문도 있어서 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간단히 저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저는 인터뷰에도 나왔듯이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약 10년 정도 메리츠, 하나금융투자,ktb,이트레이드,토러스증권을 다니면서 선물옵션 운용팀에서 일했습니다.
10년간 매우 잘 된 시기도 있었고 힘든 시기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여의도를 떠나 캐나다에서 가족들과 지내고 있습니다.

주식이든 선물옵션이든 매매를 통하여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은 정말 많습니다.
하지만 만족할 정도의 성과를 이뤄내는 사람은 극소수인 것이 현실이죠.
그 이유는 트레이딩이 그만큼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또 그 어려움에 비해 너무도 쉽게 아무나 할 수 있게 만든 구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직접적으로 내가 판단해서 내 손으로 매매를 해서 돈을 번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그만큼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일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욕심이 앞서고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준비 없이 덤벼들다 고통 받는 것이 현실이죠.

저는 스캘핑이라는 매매방식으로 우리나라 주가지수 선물옵션을 트레이딩했습니다.
스캘핑은 초단타 매매방식으로서 매우 짧게 치고 빠지면서 작은 수익을 꾸준히 모아나가는 매매방식입니다.
하루에 많게는 몇백 번씩 진입과 청산을 반복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여러 증권사에서 많은 트레이더들이 이러한 스캘핑 매매를 했습니다.
여러 가지 매매방식 중 스캘핑 매매를 많은 기관 트레이더가 한 이유는 그만큼 기관의 이점이 많은 매매입니다.

일단 우리가 증권사이기에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가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들이 쓰는 HTS와는 다른 빠른 체결속도를 내는 시스템을 씁니다.
그러기에 개인투자자보다 수익 내기가 훨씬 유리하죠.
당구장에서 내기당구를 치는데 게임비도 안 내고 큐대도 최고급을 쓰는 거죠.
그리고 오버나잇도 안 하고 매일매일 일정 금액을 버는 매매이므로 리스크를 떠안지도 않으므로 많은 회사가 선호할 수밖에 없는 매매였죠.
그래서 매매를 잘하는 트레이더들은 그만큼 많은 인센티브를 주어가면서까지도 데려오려는 회사들이 많았고 자연스럽게 트레이더들의 인센티브비율도 높아졌습니다.
요즘 프로야구선수들의 몸값에 거품 논란이 있는데 야구선수들의 몸값이 높아진 이유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지금은 시장 상황의 변화로 그러한 매매방식으로 돈을 벌기 어려워져서 스캘핑트레이더가 전체적으로 많이 줄었습니다.
저 또한 수익이 나질 않아 마지막 회사에서는 2달 만에 잘렸습니다.
야구선수라면 방출된 거죠. ^^

그렇습니다.
게임비 안 내고 큐대도 최고급을 쓰더라도 꾸준히 성과를 낸다는 것이 그만큼 어려운 일이 트레이딩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허접한 큐대를가지고 게임비까지 내가며 성과를 내고자 덤벼듭니다.
심지어 훈련도 안 되어 있습니다.
저도 신입 때 두 달 정도는 매일매일 6시간 내내 모의매매를 했고 실전에 들어가서도 회삿돈으로 매일매일 엄청난 훈련을 하는 셈입니다.

개인들이 자기 돈과 시간을 들여서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그래요…. 일단 이런저런 이유로 개인이 스캘핑 매매로 돈을 벌기란 정말 어렵다고 봅니다.

그리고 시기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네요.
제가 일을 하던 2005년에서 2015년 10년은 주가지수도 1000에서 2000을 왔다 갔다 할 정도로 다이나믹하게 움직였습니다. 그만큼 시장의 변동성도 컸고 그 변동성으로 인해 선물옵션 트레이더들의 수익기회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개인들의 파생상품 매매자격요건이 강화되어 시장에 어설픈 개인들이 많이 없지만당시는 개인들의 시장참여가 많아서 소위말해 시장에 물(?)이 좋았던 시기입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기관 트레이더들이 그러한 좋았던 시장 상황과 유리한 조건들로 인해 개인적으로도 일반인이 상상하지 못할 정도의 인센티브를 받았고 이렇게 전설이네 어쩌네! 이런소리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요…. 저희는 그렇게 운이 좋았던 매매꾼들입니다.
저희보다 늦게 들어온 후배들은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 고군분투하다 많이 잘려나갔습니다.
그들이 저보다 실력이 모자랐다기보다는 어쩌면 운이 모자랐을 수도 있다는 얘기죠.

몇 년째 지루한 박스권장세지만 시장은 변화하기에 조만간 다이나믹한 시장은 또 올지도 모릅니다.
아니 반드시 오겠죠.
그렇더라도 예전에 통했던 기법이 다시 또 통하리라는 법이 없습니다.
그게 매매의 어려움이죠.

그럼 이제 어떻게 시장에 참여해 투자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 생각을 얘기해보겠습니다.

제가 사는 밴쿠버에는 카지노가 몇 개 있습니다.
카지노 안에는 손님들끼리 포커를 칠 수 있는 포커룸이 따로 있습니다.
카지노는 판당 일정의 수수료만 떼고 손님들끼리 서로의 돈을 걸고 포커를 치는 거죠.
주로 텍사스홀덤이라는 게임을 많이 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커 게임이죠.
저 또한 가끔 가서 플레이를 합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이 한 테이블에 10명이 앉아서 서로 싸우는데 그 10명 중에는 대단한 고수도 있고 이제 막 게임을 배운 초보자도 있습니다.
고수와 초보자가 싸우는 거죠.
그런데 초보자가 이기기도 합니다.
기가 막힌 패가 들어오거나 뜨면 고수인들 못 이기니까요.
바로 그런 점 때문에 하수들도 덤벼드는 게 포커 게임이죠.
하지만 장시간 치면 칠수록 돈은 하수에서 고수 쪽으로 옮겨가는 것은 너무나도 분명합니다.
만약 우사인 볼트와 100m 달리기 내기 시합을 한다면 아무도 덤빌 사람이 없겠지만 포커 게임은 이렇게 하수가 막 덤벼주는(?) 게임이라 고수한테는 무척 고마운 게임입니다.
트레이딩 세계도 똑같습니다.
그래서 준비도 안 된 초보자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겁 없이 매매에 뛰어들죠.
결과는 그 행위가 거듭되면 거듭될수록 실력에 반드시 수렴합니다.

이 "수렴한다"라는 말을 반드시 꼭 깊이깊이 새겨야 합니다.
사람은 망각과 착각의 동물이라 오늘도 이 "수렴한다"를 인정하지 못하는 많은 욕망들이 카지노에서 카드를 쪼고 있고 컴퓨터 앞에서 주식과 선물옵션을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1. 그래서 일반 투자자들은 직접투자를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경험삼아...  호기심에라도 단 한 번이라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단 한 번이 수렁의 시작일지 모릅니다.
본인의 스마트함과 자제력을 너무 믿지 마세요.
머리 좋고 자제력 있다고 과신하는 사람들이 가장 크게 깨지는 곳이 이 시장입니다.
천재 과학자 뉴턴도 바보로 만드는 곳이죠.

그렇다면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요?

2. 간접투자를 하세요. 그것을 고르는 안목만 키우세요.

꼭 두물머리의 불리오가 아니라도 그런 검증된 시스템에 내 자산을 맡기면 됩니다.
어떤 곳에 내 자산을 맡길지는 본인의 투자 스타일과 계획에 따라 하면 됩니다.
그것을 고르는데 필요한 안목은 키우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꾸준히 경제나 투자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것입니다.
종목을 고르고 매수와 매도를 하는 일은 전문가 혹은 전문 로봇에게 맡기고 각자 하는 일을 열심히 하면 됩니다.
그러면 재미없다고요?
지루하다고요?
그럼 재미있고 화끈하게 직접 컴퓨터 화면 속에서 스릴 느끼면서 가지고있는 돈을 잃어버리면 됩니다.

그렇다면 나는 아무리 그래도 죽어도 내가 직접적인 트레이딩으로 성공해보겠다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성공하는 트레이더가 되려면 매매에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어떤 종목을 언제 어떤 조건이면 매수해서 어떨 때 익절하고 어떨 때 손절한다는 원칙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원칙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3. 일단 투자와 트레이딩에 관한 책을 최소한 100권은 보세요.
최소한….

성공한 투자자의 마인드와 기법 등을 책을 통해 읽으면서 그들의 혜안을 배우면서 나만의 통찰이 키우세요.
그 통찰을 바탕으로 내 몸에 맞는 원칙을 세워야 합니다.

4. 그리고 기본적인 공부를 해야 합니다.

주식을 하겠다면 기본적인 종목분석을 할 수 있는 정도의 공부를 해야 하고 파생상품을 매매하겠다면 선물옵션에 대한 기본지식을 읽혀야 합니다.
모든숫자를 비교분석할수있는 제반 지식이 있어야합니다.
그 외로 기술적 분석에 관한 공부와 HTS 활용법 등은 따로 하셔야 합니다.

5. 공부가 어느 정도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이제 그것을 적용할 시장과 종목의 움직임을 쳐다봅니다.
몇 년 정도는....

한 몇 년 정도 보다 보면 흐름이 보이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매매원칙을 세울 수 있고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자신감도 생깁니다.

이것들이 제가 생각하는 일반 개인투자자가 성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들입니다.
어렵겠나요?

트레이딩도 사업입니다.
사업에서 성공하려면 저 정도 노력은 해야겠죠.

저는 당구 장비도 안내고 큐대도 최고사양 쓰고 상대들도 하수들이 넘쳐나는 당구장에서 게임을 한 운 좋은 선수였습니다.

여러분들은 내기당구에서 이기려면 저보다 많은 노력을 하셔야 할 겁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저는 여러분들이 꼭 훌륭한 플레이어가 되려고 노력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훌륭한 플레이어를 알아보는 안목만 키우시고 그 플레이어한테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고 내 자산을 투자하세요.
그러면 그 플레이어가 여러분을 행복하게 해줄 겁니다.
여러분이 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가 될 필요가 없습니다. 불리오가 하는 일을 여러분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들에게 맡기고 난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됩니다.

부족하고 허접한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영록 - 
이 글은 유튜브에서도 소개해드렸습니다.

https://youtu.be/sS-0GsdvKbc
동영상
자산관리 및 트레이딩 이야기 라이브! 2018-11-04
매주 일요일 오후 4시에 최대한 라이브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산관리와 글로벌 투자, 트레이딩, 금융산업의 문제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youtu.be

기존에 '성과급 40억 받던 전설의 트레이더' 4부작에 출연해주신 최성훈 님의 AS 서비스였습니다!
https://youtu.be/iQRxG8kzCYw
동영상
성과급 40억 받던 전설의 트레이더!
40억의 성과급 받으시던 최성훈 트레이더 님의 인터뷰입니다. 최성훈 님은 메리츠 증권과 하나대투에서 활동한 선물 트레이더이십니다. 많을 때는 연 성과급이 40억을 넘어갔던 분으로, 비록 단기투자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셨지만 투자 고수가 되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수익의 근원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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